이태무

취업을 통해 타 지역에서 대전으로 이사온 지 한 달 남짓한 직장인이다. 직장은 서구지역이고 거처는 동구지역이라 저녁시간에는 종종 택시를 이용한다.
그런데 택시의 '바가지 상혼'에 눈살이 찌푸려진 경험을 여러번 겪었다.

지난 19일 택시를 이용해 귀가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택시요금이 평소보다 2000원가량 더 나온 것이다. 가는 길에 본인의 전화통화 내용을 듣고 외지인이란 것과 대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한 택시기사의 고의성이 짙다고밖에 판단되지 않았다.

늦게나마 택시기사에게 항의해 보았지만 "이미 온 걸 어떻하느냐"며 "그럼 다시 돌아가느냐"라는 대답을 들어야만 했다. 순간적으로 길 선택에 혼돈을 느낄 수도 있고 요즘 모두 힘든 때라 잠시 나쁜 마음으로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반하장' 격으로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그 택시기사의 모습에서 서비스 정신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대전이라는 도시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아쉬움이 더하다.

하물며 타국에서 온 이들은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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