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음성·증평·괴산·진천·영동·단양 7곳 '윤곽'

6·2지방선거가 지난 14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충북지역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초반 판세가 지역에 따라 요동을 치고 있다.

청주시장을 비롯한 지역은 유력 후보간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을 보이는가 하면 청원군수 등은 후보간 우열이 두드러지면서 막판 역전드라마가 펼쳐질 지 주목된다.

또한 일부 후보진영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한 지지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야 각당과 후보자들에 따르면 CJB KBS MBC 등이 선거후보등록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민주당 이시종 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측은 TV 토론회를 통한 ‘인물론’ 부각과 유권자 접촉을 거치면서 이 후보와의 격자차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세종시 수정으로인한 ‘충북홀대론’과 정권 심판론을 집중 부각할 경우 선거후반에서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원군수·음성군수·증평군수·괴산군수·진천군수·영동군수·단양군수 선거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1위와 2위 후보간 지지율 격차를 보이면서 2위 후보들의 추격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후보간 지지율이 다소 큰 격차을 보인 청원·괴산·영동군수 선거전은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때이른 여론마저 일고 있다.

유력 후보간 초접전을 보이는 청주시장·충주시장·제천시장, 보은군수·옥천군수 선거의 경우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청주시장은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가 지명도를 앞세워 표밭은 누비는 전형적인 ‘발품팔기 선거운동’을 벌이는 반면 한범덕 후보는 정책대안제시와 함께 세종시 수정에 대한 여론몰이로 지지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천안함 정국’으로 공직내부로부터 확산됐던 부정적인 여론을 봉쇄할 수 있었으며 남 후보는 최근엔 “재임기간 중 공무원들에게 일을 많이시켜 비난하는 것”이란 여론이 확산되면서 되래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청주시장 선거는 향후 있을 고 세종시 수정여론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분위기 등에 따라 후보간 당락이 가려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충주시장 선거는 현재진행중인 한나라당 김호복 후보의 검찰수사 문제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수사결과에 따라 김 후보의 도덕성이 집중 조명됨은 물론 현재 접전중인 민주당 우건도 후보와의 격차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해 다소 둔감한 제천시장, 보은군수·옥천군수 선거는 후보간 자질과 능력만큼이나 당 지지도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들지역 모두 한나라당 지지도가 다소 높지만 현역 국회의원인 송광호 의원과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당지지도와 함께 이들의 역할이 선거판세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정당관계자는 “현재의 선거판세는 초반전으로 격차가 두자릿수 이상나는 지역을 제외하고 사실상 접전으로 보면되는데 중요한 것은 향후 선거분위기를 어느 정당과 후보가 주도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부터 세종시 수정문제, 고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 등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주시장 청원군수 등 청주권 후보들은 세종시 문제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나라당은 이를 상쇄할 여건이나 정책대안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으나 386운동권 출신들이 주도하는 민주당 선거전략과는 다소 뒤처져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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