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대위 일제 출범 … 본격 레이스 돌입

6·2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2일 여·야는 중앙당 차원의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를 발족하고 총력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야당은 선대위 출정식 등을 통해 여당 심판론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고, 여당은 역심판론으로 맞공세를 펼치는 등 벌써부터 기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들어갔다.

중앙당을 종합상황실 체제로 전환하고 모든 당무와 일일 회의도 선거체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선대위는 정몽준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김무성 원내대표가 상임수석부위원장을, 최고위원들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정몽준 대표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은 정권 중간심판이라고 말하지만 굳이 심판을 말하자면 분열과 무능의 상징인 지난 정부 세력들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며 야당을 향해 역심판론을 강조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중앙당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본격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변웅전·이재선 최고위원과 류근찬 원내대표가 임명됐으며, 선거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회창 대표는 출범식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 심판과 지방분권 토대 마련, 세종시 원안 사수 등 여러가지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지난 총선에 이은 또 한 번의 승리의 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독려했다.

변웅전 선대위원장은 출정사를 통해 “각종 비리로 얼룩진 집권 여당의 오만함과 부정부패를 심판하는 선거가 꼭 되도록 하겠다”며 한나라당과의 각을 세웠다.

이미 중앙선대위를 발족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경기도당사에서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6명의 공동 선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해 정권교체의 신호탄을 보내자는 취지에서 당의 모든 자산들이 총동원됐다”며 이번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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