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공헌도·전문성 원칙 배제” … 탈락후보 탈당

한나라당 광역·기초의회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공천기준에 당 공헌도나 전문성 등의 원칙이 배제된 사천이라는 게 후순위 배정자들의 주장이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에 청주시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한 신인숙 후보는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또 신 후보는 미래연합 후보로 충북도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신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청주시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하면서 10여년을 몸바쳐 충성해온 당직자를 배제하고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미명아래 밀실야합공천을 했다”고 비난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원칙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미래연합에 입당해 충북도의원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진영 충북유권자연맹 회장도 이날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신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당은 공천기준으로 도덕성과 전문성, 당의 기여도, 사회의 신뢰성 등을 가장 중시하겠다고 공언했다”며 “그런데 공천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후보자 상당수가 배제되는 등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될 수 없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비난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는 당의 공식적 공천기준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공천을 했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다시 태어나는 각오로 정치 선진화와 자유 민주 복지사회 건설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이어 충북도의회 비례대표를 신청한 남기예 전 충북도새마을부녀회장도 1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한나라당 탈당 및 지역구 도의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공천 후유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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