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후원금 안받겠다” VS 한범덕, 일자리창출 등 5대공약

한나라당 남상우 청주시장 예비후보(왼쪽)가 11일 청주시청 기자실에서 깨끗한 선거문화를 위해 법적으로 정해진 최소한의 비용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같은날 청주시내 한 보육시설을 찾은 한범덕 예비후보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특별취재팀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청주시장 유력 주자인 남상우 예비후보(한나라당)와 한범덕 예비후보(민주당)간 불꽃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두 예비후보는 KBS MBC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11일 앞다퉈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치적 소신과 공약을 제시했다.

◆남상우 예비후보 "후원금 안받겠다"

한나라당 남상우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1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원금을 한 푼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는 이날 오전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장 선거는 1억 3000만 원 가량의 정치후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깨끗한 선거문화를 위해 법적으로 정해진 최소한의 비용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후보는 "기초단체장이 후원금을 받으면 당선된 뒤 행정을 펼칠 때 큰 부담이 돼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발목을 잡힐 우려가 있다"라며 "최근 터져 나온 단체장 비리사건도 개인이 사용한 선거비용에 대한 보상심리가 한 원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일체의 후원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단체장부터 바로 서야 뇌물을 받는 공무원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공정한 행정을 펼쳐 기업 등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나오는 다른 후보들도 뜻을 같이해 후원금 없는 선거, 돈 안 쓰는 선거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범덕 예비후보 5대공약 발표

민주당의 한범덕 청주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일자리창출, 저소득층 지원 등을 골자로 한 5대 공약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시민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일자리 사업을 꼽았다"라며 "당선이 되면 일자리 4만개 창출을 위해 일자리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지역개발 고용목표제 도입, 그린 일자리 고용촉진대회 개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주거개선, 임대주택 우선 지원, 사회적 기업 육성, 열린 시민 돌봄 서비스 확대추진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교육 내실화, 사교육비 절감, 교육지원 정책 및 인프라구축 등을 통해 교육도시 청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는 교육도시계획 전담팀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무상급식 등의 추진을 위해 청주시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방과 후 학교지원센터 설치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명품도시 구축을 위한 △도심 가로환경 재생사업 △연초제조창 내 동부창고 아트팩토리 조성 △문화 중장기종합계획 수립 △옛 국정원 터 복합문화센터 건립 △산성 옛길 생태체험코스 개발 및 상당역사박물관 건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 예비 후보와 한 예비 후보는 CJB KBS MBC 등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1~2%의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자리를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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