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건도 “김호복 후보 관련 의혹 명백히 밝혀야”

6·2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는 11일 한나라당 김호복 충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재선거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당당하게 해소하라"고 밝혔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예비후보는 시장 재임 시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은 물론 최근 언론에 보도된 각종 의혹에 대해 충주시민 앞에 모든 사실을 명백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충주시는 지난 2006년 당시 한창희 시장이 기자에게 건넨 촌지와 관련, 중도하차하며 재선거로 인해 발생한 시정공백, 혈세낭비, 시민분열 등을 겪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또 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때문에 김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해 시민 앞에 스스로 진위여부를 밝힐 용의가 없는지, 유엔평화공원 2차 공사를 맡은 S업체를 불러 5개 업체를 지정·하청을 줄 것을 부탁했다는 등의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해줄 의사가 없는지"를 물었다.

끝으로 그는 "김 예비후보가 각종 부패의혹에 대해 사실여부를 밝히는 것이야 말로 시장후보로서 자격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도덕성이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복 예비후보 측은 이에 대해 "6·2지방선거가 선거운동 개시 전부터 혼탁선거로 진행됨이 개탄스럽다"며 "민주당과 우건도 후보는 확인되지도 않은 의혹과 낭설들을 재탕, 삼탕 반복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또 "선거 이후엔 근거 없는 언론보도와 이를 악용한 비방과 음해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윤호노 기자 hono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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