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택 9대 충북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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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거점대학인 충북대학교 9대 김승택 총장이 6일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2월 선거당시 타 후보에 비해 월등한 표차를 보이며 당선된 김 총장은 평소 주변의 학교 관계자는 물론 병원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친절한 의사, 서민적인 교수님의 이미지를 준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충북대병원 원장으로 재임한 바 있는 김 총장으로부터 평소의 학교운영방침과 생활철학 등에 대해 들어본다.

-총장에 취임하자마자 오전 7시30분이면 총장실로 출근한다고 들었다. 학교현황을 빨리 파악하기 위한 것인가?

"대학에 다니던 때부터 일찍 일어나고 일찍 움직이는 것이 습관이 돼있다. 또 병원에서 근무할 때는 항상 8시부터 업무가 시작돼 그 시간에 출근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돼 있다보니 본의 아니게 일찍 출근하고 있다. 직원들을 불편하게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웃음)"

-취임식에서 예전과 다른 파격적인 자리배치를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교수퇴임식장에서 퇴임하시는 교수가 주빈이 돼야 하는데 총장과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학교라는 곳이 다른 사회보다 굉장히 자유로운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의외로 형식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취임식에 모두 일반 좌석에 앉도록 하고 발언을 하는 사람만 단상에 올라가도록 바꿨다. 앞으로도 내 임기동안에는 이렇게 할 예정이다."

-대부분 교수들은 자신의 일에만 전문적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총장을 맡기로 결심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교수들의 누구나 자신의 학문 분야에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대학이라는 테두리에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교수로서 최고가 돼야 한다는 것과 학교를 대표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학교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밝혀 달라

"우리대학 발전의 미래 원동력인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문적 사색을 즐기고, 전문인으로서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며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이를 엄격하게 운영해 사회의 새로운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열린교육체계를 구축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 또한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연구와 봉사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이며 직원들이 고객중심의 감동적인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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