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부 우승 이순석

“로리 맥길로이(영국 프로골퍼) 처럼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라운딩을 펼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3일 열린 ‘제15회 대전시장배 골프대회’ 남고부 우승을 차지한 이순석(전민고 3년)이 최근 골프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키 187㎝, 몸무게 84㎏의 이상적인 체격을 갖춘 이순석은 드라이브 거리가 270m에 달할 정도로 파워풀한 샷을 자랑한다.

게다가 체구가 큰 선수들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숏게임에 있어서도 이순석은 의외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전 골프계 관계자들은 이순석에 대해 아직 다듬어야할 ‘미완의 선수’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숨은 진주’로 평가하고 있다.

처음 골프 마니아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5학년 때 클럽을 잡기 시작한 이순석은 전민중 2학년 때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꾸준히 메달권에 근접하던 이순석은 지난달 열린 대전시골프협회장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순석은 “처음에는 그저 골프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이제 선수의 길을 택한 만큼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PGA 무대에 당당히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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