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영

얼마 전 지방으로 출장을 갔다가 이메일을 확인할 일이 있어 주변에 있는 동사무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2층에 인터넷방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당연히 있어야 할 컴퓨터는 한 대도 없고 빈 책상만 놓여 있었다.

인터넷방이 없어진 것인지 궁금해 담당직원에게 물어보니 얼마 전부터 사운드카드 등 컴퓨터 내부 부품이 계속 없어져 하는 수 없이 컴퓨터 한 대만 1층 민원실로 옮기고 나머지는 가동을 중단했다고 설명을 해 줬다. 요즘 동사무소는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취미활동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들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인터넷반은 상대적으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은 주부들이나 노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컴퓨터 부품이 없어지는 것은 대부분 호기심 많은 일부 학생들의 소행으로 보이지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좀 더 배려해 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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