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활동 재개 박해춘 후보지원 시사

▲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28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지난해 12월 3일 도민들에게 약속한 말씀을 지키기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다”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고 번민과 고민을 했지만 도민이 선출해 준 도백이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도민을 상대로 무겁게 드린 말씀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6·2지방선거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 전 지사는 28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뢰와 약속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행동이라는 것으로 접목될 때 진정한 의미와 신뢰, 믿음, 진정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지사직을 사퇴한 지 4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선 이 전 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문제가 핫이슈이긴 하지만, 살림꾼을 뽑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지방선거의 본질"이라며 세종시 논란과 별개로 박해춘 충남지사 예비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전 지사는 그러나 최근 불거진 박해춘 예비후보의 ‘세종시 수정안 찬성’ 발언과 관련해 “세종시 문제나 지역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정서, 뜻, 그런 것들에 관한 이해가 덜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세종시 문제를 포함해 지역현안 등 정확한 이해와 함께 도민들의 정서와 뜻을 깊이 이해한다면 본인의 여러 가지 생각을 정돈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또 “나는 한나라당 당원이다. 일반론적 측면에서 당원으로서의 책무와 역할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당원으로서 자기당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박해춘 후보를 지원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지방선거 이후 행보에 관해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과 협의 후 좀 더 자유롭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큰 걸음으로 걸어가겠다. 충청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공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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