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 속 보은·옥천군수 선거… 선진당 새 후보 낙점

충북지역 내 선진당 교두보였던 남부3군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한용택 옥천군수에 이어 건강악화로 이향래 보은군수마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 정치지형의 변화가 전국적인 관심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이용희 의원의 지지세나 응급처방이 과연 요동을 치고 있는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지한 이 의원은 주말과 휴일 대책마련에 분주히 움직이며 옥천군수엔 김영만(58·전 충북도의회 전문위원)후보를, 보은군수엔 정상혁(69·전 충북도의원) 후보를 발빠르게 낙점했다.

문제는 이들 두 후보가 과연 얼마나 경쟁력을 가지고 이 의원의 아성을 지켜줄 것 인가다.

선진당으로써는 재선이 무난하리라 믿었던 한용택 옥천군수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군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되는 사태를 맞고 건강악화설이 돌던 이향래 보은군수마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의원의 정치행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않았다.

무엇보다도 이 의원의 텃밭과 다름없는 옥천이 소속당 출신인 한 군수의 뇌물수수사건으로 도덕적 좌초를 맞게 됐고, 심지어 매관매직설 등으로 술렁이고 있다. 보은은 오랫동안 지역정치에 몸담아 온 정상혁 전 도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군수출마를 위해 세번의 말을 갈아탄 인물이다.

당초 한나라당 군수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여의치 않자 미래연합으로 말을 갈아탄 후 이번에 또다시 선진당 간판으로 나서게 돼 시선이 곱지않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이들 두 후보가 과연 이 의원의 지지동력을 얼마나 받을 지 관심사다. 하지만 과거와 같지는 않을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인 게 사실이다.

선진당 관계자는 “당초 이들 두지역엔 이용희 의원의 지지세력이 있는 만큼 기본 점수를 갖고 간다고 보면 나름대로 승산이 있지 않겠느냐”며 “문제는 얼마나 호소력있게 떠나려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다시 잡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옥천보은=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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