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후보 “투자유치 성공에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이시종 후보 “현실지표는 달라 민생경제만 퇴보 충북 많은거 뺏겨”

여야 충북지사 후보들 간 민선4기 성과물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이시종 예비후보는 경제특별도의 실체를 허상이라고 주장하며 실패한 정책으로 몰아가는 등 선거 운동 때마다 정우택 지사의 도정 운영 결과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맞서 정 지사는 그동안 추진한 정책들의 가시적 성과를 부각시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 서민층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해 이 후보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정 지사의 최대 성과인 경제특별도 정책을 화두로 삼고 이면에 숨겨진 경제 퇴보를 계량화된 수치로 제시하면서 반 정부·반 한나라당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충북도 투자유치 23조의 성과

충북도는 민선4기 정우택 지사 재임기간 23조 원의 투자유치로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에 활성화에 충분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재 투자협약 업체는 165개(국내 154, 외국 11)로 협약금액은 23조 2833억 원에 달한다.

이 중 공장 준공 또는 공사 중인 업체가 82개로 전체 유치기업의 4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설계중인 업체 45개를 포함하면 127개 업체가 실질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에서 부지매입 6602억 원, 공사비 1조 5521억 원, 기계설비 3조 517억 원 등 모두 5조 264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협약 기업들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두 6619개의 일자리가 마련됐고 도내에서 발생한 신규고용만 3574개, 올해는 71개 업체에서 2285명이 신규 채용될 예정이다.

도내에서 상주하는 투자협약기업 근무인력은 1만 2853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건설업체의 참여 실적은 520개 업체로 모두 4045억 원에 달하는 공사가 수주됐다.

◆이시종 후보 주장

반면 이 후보는 충북도가 투자 유치에 올인 하는 동안 정작 민생경제는 퇴보돼 정 지사의 성과물이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료를 통해 지난 2월 현재 21조 정도의 투자유치를 이끌었다고 하지만 현실지표를 살펴보면 상이한 결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민선 3기말과 올 2월 현재를 비교했을 때 실업률은 2.0%에서 3.4%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고, 고용률도 59.7%에서 55.5%로 많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부채도 해마다 늘어 2008년 기준 4458억 원으로 2006년 3546억 원 보다 25.72% 증가해 빚더미 충북재정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건비도 전국 하위권으로 매우 낮아 민생경제가 어렵고 설상가상 이명박 정부 이후 수도권규제완화로 인한 손해와 첨복단지 반쪽을 잃어버린 손해가 엄청난 규모라고 주장했다.

이를 종합해 민선 4기 4년은 충북이 많은 것을 빼앗기고 잃어버린 4년이었고 숫자만 세고 보여주기 식 치적 쌓기 경제에 서민들의 주머니는 텅 비어 버렸다고 결론졌다.

이처럼 여야 후보들 간 경제특별도를 놓고 상이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진위 판가름은 유권자들의 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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