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 앞두고 공천반발 이탈등 지각변동 … 정당·후보진영 촉각

충북 남부지역에 이어 북부지역에서도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는 등 지방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한용택 옥천군수가 경찰에 소환됐고, 김호복 충주시장의 향응제공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지각변동 가능성에 각 정당과 후보진영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충주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김호복 현 시장과 민주당 우건도 예비후보간의 경쟁이 예상됐다.

그러나 김 시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충주시장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측은 당초 선거일정과 전략을 고수하면서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면서 김 시장의 출마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입장에도 이번 검찰 수사가 시장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도 제천과 단양에서의 공천후유증을 치유하지 못해 선거구도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제천시장 경선을 포기했던 권건중 예비후보의 이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제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서재관 후보의 해당행위를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권 예비후보의 제소를 중앙당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그럴 경우 탈당후 무소속 출마도 배제할 수 없다.

권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에 대해 ‘결정된게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으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이 지지세력 분산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민주당 단양군수 후보에서 탈락한 이완영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건표 후보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완영 예비후보 외에도 류한우 전 충북도보건복지여성국장도 탈당하면서 심각한 공천 후폭풍이 예상된다.

청원군수 경선에 참여해 탈락한 김현상 예비후보도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이 도내 곳곳에서 공천후유증을 치유하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 두 단체장의 불출마로 지각변동이 시작된 남부지역에서도 새로운 선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용택 군수의 낙마로 대체인물을 물색 중인 자유선진당은 김영만 도의원 후보와 강구성 충북도당 사무처장 중에서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과의 공조 가능성이 높았던 민주당은 남부지역의 지각변동에 따라 내부적으로 단체장 후보 선정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은 보은군수와 옥천군수 후보를 선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기에 놓인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과의 경쟁력을 상실할 경우 남부지역에서 도지사 선거 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이들 지역의 후보 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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