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경제특별도 실체 허상” 폄하
정우택, 경제 중심 각종 공약 맞대응

충북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지사 선거전'이 정쟁과 정책 공방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정우택 충북지사가 20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모두 4명의 후보가 도백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이시종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착수했고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도 지사 선거전에 나섰지만 이번 지사 선거는 정 지사와 이 예비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될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양 측은 본격적인 선거전이 돌입되면 민선4기 성과물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예비후보는 정 지사의 경제특별도 실체는 허상에 불과하다며 실패한 정책으로 몰아갈 것으로 관측되며 정 지사측은 이 같은 정쟁화 시도를 각종 정책 제시로 무력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쟁정화 대 정책화의 대결 양상은 양 측이 밝힌 출마 선언 입장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서 도내 실업률이 2.0%에서 3.4%로 높아졌고, 고용률도 59.7%에서 55.5%로 낮아져 경제특별도의 실체는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정 지사의 정책을 폄하했다.

이어 경제정책으로 인해 도민 삶의 질 향상 등 실질적인 도민복지가 소외돼 왔고 첨복단지 유치도 반쪽짜리에 불과한 데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청주공항 활성화 시책도 외형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반면 정 지사는 출마 선언을 통해 민선5기 20조 원의 신규투자 유치와 10만개 일자리를 창출,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내륙첨단산업벨트, 아시아 솔라밸리 조성, 권역별 녹색산업 특성화 등 12개 과제를 정책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세종시 원안 추진 고수와 청주·청원통합 적극 추진, 안전한 등하교길 조성, 충북인재양성기금 조기 추진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입장을 피력했다.

이 예비후보측은 현재 지지도를 뒤집기 위해 각종 공약 제시는 물론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따른 여권에 대한 반발을 이용, 공세에 무게를 두고 선거전을 이끌어 전세 역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에 맞서 정 지사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그동안 추진한 정책들의 가시적 성과를 부각시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 서민층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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