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 청주 민주당, 청원 한나라 높아
각 진영 ‘세종시 수정 추진’ 여파 신경곤두

6·2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청주권에서의 여야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충북지역 성인 남녀 7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주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이 30.7%로 29.8%의 한나라당을 앞질렀다.

청원군의 경우 한나라당이 25.4%로 22.0%의 민주당을 앞서기는 했지만 격차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12개 시·군의 정당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28.9%)과 민주당(25.6%)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여야 충북도지사 후보간 청주지역 지지도 역시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청주시에서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는 38.3%를 얻었고, 민주당 이시종 국회의원이 34.1%로 근소한 차이로 정 지사가 1위를 기록했다.

반면에 청원군에서는 정 지사가 42.9%로 17.2%를 얻는데 그친 이 의원을 크게 앞섰다.

이같이 청주권에서 여야간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선거 최대 변수가 될 세종시 문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청주·청원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세종시를 꼽고 있어 어떤 식이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청주시와 청원군 유권자들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따른 부정적 시각이 정당과 지지후보를 결정짓는데 영향을 미칠지 각 후보진영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청주권에서 여야 지지도가 큰 격차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수정에 대한 부정적인 유권자들의 시각에 따라 여당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북도내 50% 가까운 유권자가 몰려있는 청주·청원지역에서 여야간 지지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세종시와 청주·청원 통합문제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이들 선거핫이슈를 활용해 유리한 선거국면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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