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누가 뛰나]충남 태안군수

6·2지방선거 태안군수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현 군수의 3선 도전에 3명의 예비후보들이 일찍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어 현재 4자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올해로 복군 20주년을 맞는 태안군은 지난 2007년 12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르고 피해민들에 대한 조속한 보상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대안제시가 표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태안군수 선거에서는 진태구 현 군수와 김세호 전 충남도의원이 민선 3기부터 3번째 만나는 숙명의 대결로 진 군수의 3전 3승이냐 아니면 김 후보가 1승을 거머쥐냐, 아니면 타 후보가 두 후보의 라이벌전을 평정할 것이냐가 관심사다.

또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변수로는 한나라당 소속의 두 후보중 누가 공천을 거머쥐냐와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 모두가 출마를 할 것인지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선거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심대평 의원이 주도하는 가칭 국민중심연합이 예정대로 3월에 창당을 할 경우 후보를 낼 것으로 보여 역대 최고 많은 후보가 난립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자유선진당 소속 진태구(65) 현 군수가 민선 3·4기에 이어 당내 공천경쟁 없이 단독 후보로 3선 도전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한상기(64) 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과 김세호 전 충남도의원(60)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무소속의 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55)이 출격준비를 마치고 지지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어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낼지 미지수다.

그러나 제1야당으로 후보 공천을 못할 경우 향후 치뤄질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당 조직관리에 차질이 우려돼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 이외에 제3에 인물을 후보로 공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한나라당의 경우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경선을 불복하거나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어 공천 결과에 따라 후보군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진태구 군수는 민선 3·4기 군정을 8년간 이끌어 오면서 태안기업도시 유치, 안흥항 다기능개발사업 등 각종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등 대과없이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워 3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현재 2명의 후보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로는 민선 3·4기에 출마했다가 차점으로 두번의 고배를 마신 김세호 전 충남도의원(60)이 군 수장으로 입성을 위해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하는 등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3번째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한상기 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이 중앙부처와 충남도, 서산부시장 등 38년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오래전 한나라당에 입당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무소속의 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55)이 청렴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출격준비를 마치고 지지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한편, 최근 충남도지사 후보로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이 거명되면서 지역국회의원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현재 태안군수 예비후보중 K모, J모, H모씨 중 한명은 국회로 전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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