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후 총선출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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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3선 도전이 확실시됐던 한나라당 소속의 엄태영(52) 제천시장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관련기사 4면

현직 프리미엄이 큰 자치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엄 시장이 충북에서는 현재까지 처음으로 무주공산의 제천시장 선거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엄 시장은 23일 제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방엑스포를 6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선거를 위해 자리를 비우는 것보다 엑스포 준비에 올인해 성공적인 엑스포를 치르는 것이 제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더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해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엄 시장은 이어 “남은 임기 4개월 동안 한방생명과학관 준공과 국제발효박물관, 약초 허브전시판매장, 공원박람회장, 엑스포장 조성 등 인프라 구축에 몰두할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인맥을 활용해 중앙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찾아 한방엑스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임기 후 거취에 대해서는 “8년을 앞만 보고 달려 와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다”면서 “3선 시장에 안주한다면 제천 발전은 없으며, 그러지 않기 위해서 해외 견문도 넓히고, 지친 심신도 추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2년 뒤 총선 출마를 염두한 결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북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엄 시장은 1991년 제천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2000년 한나라당 제천·단양지구당 위원장을 지냈으며,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3~4기 제천시장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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