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비 지원등 해법마련 분주

대전지역 자치구가 동별 연두순방 결산작업을 통해 쏟아낸 과제의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서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는 이번 연두순방을 통해 발굴·취합된 건의사항을 토대로 사업부서별 검토작업을 거쳐 주민생활과 직결된 주민 숙원사업을 추려내고 있다.

그러나 시장 연두방문을 통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숙원사업비 지원을 건의, 당면 사업을 해결해야 했던 자치구의 입장에서 동별 현안 해결에 필요한 재원 마련은 또 다른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

운영부서의 시스템 개선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한 소소한 건의사항부터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들의 착수를 요청받은 각 구는 올해 사업내역에 반영키 위한 해법 마련에 분주하다.

일부 구의 경우 추경 예산 반영이나 동주민센터 통합관리 예산 재배정을 검토하는 한편 시와 교육청 등 관련 기관 이첩을 건의하거나 국·시비 지원을 강구하는 등 가용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사업부서 검토와 예산 수반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봐야 전체적 규모의 윤곽이 잡힌다”며 “건의대로라면 수백 억에 이르는 예산이 소요되므로 반영 가능한 사업을 위주로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중장기계획 반영까지 동원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동구는 16개 동 주민센터와 보건소 순방을 통해 접수한 건의사항 중 잦은 굴착공사로 인해 망가진 대전대 진입로(학사길) 덧씌우기 공사(사업비 5000만 원)를 비롯, 용운동(용수골) 체비지 체육시설 설치, 가양초 주변 도로개설(5억 원), 가양2동주민센터 진출입로 확장(45억 원) 등을 자체 추진키로 했다.

중구도 17개 동 연두방문에서 110여건의 주민 건의사항을 접수하고, 부서별 재정여건과 관련기관 협조여부 등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올해 사업내역에 반영키로 했다.

유성구는 8개 동 연두방문을 통해 총 37건의 민원을 접수, 이 중 유성시장 내 CCTV 설치와 동주민센터내 쉼터 조성 등 15건에 대해서는 즉답을 통해 조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마을안길 확·포장과 등산로 정비 등 10여건에 대해서는 현장실사와 관계부서 검토를 거쳐 해법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현충원역 주차장 보안등 설치와 일방통행로 지정 등 구청 단독처리가 어려운 12건에 대하여는 법적절차와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반영키로 했다.

대덕구는 지난 11일 12개 동 연두방문일정을 마무리하고 100여 건에 이르는 각 동의 주민 건의사항에 대해 해당 부서별 재정여건을 고려, 검토를 거친 후 사업에 반영키로 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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