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시종 의원 도지사 출마선언 … 한나라당 "정치적 패륜" 비난

▲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11일 청주 명암타워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통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세균 대표와 민주당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손을 들어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민주당 이시종 의원의 충북지사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충북지역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돌입했다.

세종시를 앞세워 충북지사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민주당의 총공세와 이를 지켜내기 위한 한나라당의 반격이 거세지는 등 선거 초반부터 과열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이시종 의원 충북지사 출마선언

민주당 충북도당은 11일 청주 명암타워에서 지방선거 필승대회를 개최하고 이시종 의원의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정세균 대표와 홍재형·노영민·오제세·정범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정부와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했던 747 공약(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은 빌 '공(空)'자로 사라졌다"며 "747대신 447을 만들어 냈다. 실업자 400만, 국가부채 400조, 가계부채 700조가 그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이 대통령의 정권을 심판하고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충북이라는 밭에 이시종이라는 씨를 뿌려 가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시종 의원도 출마 선언을 통해 "세종시 원안사수로 충북의 100년 번영의 초석을 다지고 150만 충북도민의 자존심을 되찾아야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충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충북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시종일관 앞장서서 충북의 주권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말뿐인 정치인이 아닌 진정한 일꾼 행정가로 마지막 인생을 다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비난 성명

이 의원의 출마선언에 한나라당 충북도당과 도당위원장, 충주시당원협위원장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을 '파렴치한 정치적 패륜행위'로 몰아세웠다.

충북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이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또 한 번의 보궐선거를 통해 8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위해 올인 하는 저급 3류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심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송태영 도당위원장은 "충북출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충북 주요현안에 대해 앞장서고 중심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들어 본적이 없다. 이는 그들의 존재가치에 대한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권 투쟁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 길거리 선동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충북발전의 비전과 대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충희 충주당협위원장은 "충주시의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남의 일(세종시)을 핑계대고 개인의 출세를 위해 표를 구걸하려는 모습이 딱하기 조차하다"며 "정치적 부모인 충주시민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은 패륜아와 마찬가지다. 충주시민들이 정치판을 흐리지 않도록 준엄한 퇴장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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