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출마자 귀성·귀경객 표심얻기 총력
박성효시장도 민생현장 방문 시민접촉 계획

6·2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이 13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맞아 얼굴 알리기와 민심을 잡기위한 ‘명절 마케팅’에 돌입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구전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놔야 명절 이후 본격적인 선거 열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1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과 선병렬 전 의원,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대전시장 등 3명. 이들은 이번 연휴 기간을 분 단위로 촘촘하게 나눠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을 수립 중이다.

◆민주당은 ‘패키지 홍보전’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김원웅 전 의원과 선병렬 전 의원은 같은 당 소속답게 함께 움직이며 홍보 효과를 최대한 끌어 올린다는 구상하고 있다. 김 전 의원과 선 전 의원은 12일부터 15일까지 대전고속버스터미널과 대전역 등 귀성·귀경객 등이 함께 만나는 ‘포인트’를 전세를 내다시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이 오전에 대전고속버시터미널에서 1시간 동안 홍보전을 벌이고 나면, 선 전 의원은 오후에 같은 장소에서 1시간 동안 홍보전을 펼친다. 이들은 귀성·귀경객들에게 ‘세종시 수정안 반대’ 및 ‘원안 사수’를 위한 여론전에 주력하는 동시에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려 인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선진당은 ‘각개전투’

자유선진당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촌각을 나눠쓰는 설 명절 스케줄을 계획하고 있다.

염 전 시장은 지난 11일 새벽 5시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설 인사한 것으로 첫 일정의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12일에는 둔산동 인천공항 고속버스 터미널과 도마·한민·태평시장 방문을 훑고, 13일에는 고속버스터미널과 대전역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귀성인사를 할 예정이다.

염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특별히 선거를 염두에 두고 돌아다니기보다는 평소 시민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듣고 나누길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현직이란 이름으로’

재선 도전이 유력한 한나라당 박성효 현 대전시장은 설 연휴 동안 별다른 공식 행사를 잡지 않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13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중구 중촌동 대전도시공사 주차장에서 환경관리요원을 만나 격려하고 쓰레기 수거를 함께한다는 것이 설 연휴 일정의 전부다. 현직 시장이란 직분 때문에 선거법 제한을 받다 보니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다.

그러나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만큼 각종 공식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기회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직원 격려에 이어 오후에는 중앙로 지하상가 등 민생현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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