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대전지방변호사회 회장

김형태(55) 대전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지역법률시장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당면과제로 ‘전문화’와 ‘다가가는 서비스’를 꼽았다.

김 회장은 4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지역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변호사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변호사의 수는 급격히 늘었는데 총 사건 수임 건수는 오히려 줄어 지역법률시장의 경쟁 및 출혈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황 타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라는 김 회장은 수임 경쟁의 심화로 부족해진 지역 변호사들의 연대감 때문에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소속 변호사들의 전문화를 위해 오는 3월부터 변호사회 주최로 학술 세미나를 여는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변호사들 각자 전문화로 무장한 뒤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지역사회에 밀착한다면 그만큼 수임할 수 있는 사건이 늘어 시장의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대형사건의 경우 대전지역의 기관이나 의뢰인들이 지역 변호사보다는 서울 쪽 로펌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로펌을 구성해 규모를 키워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관기관들과 활발히 교류를 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역민들이 지역변호사들을 먼저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이석·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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