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개 시·도, 8개 노선에 국가 자전거도로가 조성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경부고속도로 총연장(428㎞)의 7.3배에 달하는 3120㎞ 구간에 국가 자전거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국가 자전거도로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1970~1980년대 ‘오일 쇼크’를 거치면서 건설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국가 차원의 자전거 교통체계가 구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 자전거도로는 서해안~남해안~동해안~비무장지대(DMZ)를 잇는 것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 사이의 간선망을 구축하고, 각 지역에 출·퇴근, 쇼핑, 레저·관광용 도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은 △유성구 노은동~봉명동 만년교 △서구 탄방동~도마2동 조달청 구간 등 업무 밀집지역을 관통하는 도심생활형 자전거도로가 놓인다.

충남은 △보령시 남곡동~죽정 △태안군 남면 원청리~당암리 △홍성군 서부면 궁리~상황리에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레저·관광형 자전거도로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태안·서산·홍성을 잇는 지역 연계형 자전거도로가 각각 건설된다.

충북은 △청주시 흥덕구 신성동~종봉동에 청주·청원과 세종시를 연계하는 자전거도로,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월곡리에 한국교원대 및 오송산업단지 간 통근·통학 생활형 자전거도로가 조성된다.

행안부는 연구용역을 거쳐 오는 6월 중 국가 자전거도로 건설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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