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업 이전 보조금 대폭 축소속 성적표 관심
분양예정가 3.3㎡당 최저 46만원서 최고 150만원

정부가 충남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축소해 충남도의 기업 유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내 10개 산업단지가 연내 분양을 실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충남도는 올해 천안 제3산업단지를 비롯한 10개 산업단지(지정면적 1449만 5000㎡, 분양대상 831만 8000㎡)에 대해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주 탄천산업단지(탄천면 61만 6000㎡) △아산 운용산업단지(둔포면 6만 4000㎡) △천안 풍세산업단지(풍세면 76만 4000㎡) △천안 제3산업단지(차암동 34만 4000㎡) △천안 제5산업단지(성남면 83만 2000㎡) △서산 제2산업단지(성연면 58만 8000㎡) 등이 분양에 착수한다.

또 하반기에는 △예산산업단지(삽교읍 101만 ㎡) △예산테크노밸리(예산읍 37만 ㎡) △논산 동산산업단지(연무읍 44만 9000㎡) △당진 송산2산업단지(송산면 328만 1000㎡) 등이 분양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예정가는 3.3㎡당 최저 46만 원에서 최고 15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논산 동산산업단지가 46만 원으로 가장 낮고, 천안 제3산업단지가 150만 원으로 가장 높다.

천안 제5산업단지과 풍세산업단지는 각각 90만 원과 86만 원, 당진 송산2산업단지는 85만 원, 아산 운용산업단지는 83만 원, 예산테크노밸리는 60만 원, 예산산업단지는 55만 원, 공주 탄천산업단지 및 서산 제2산업단지는 53만 원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보조금의 지역별 한도를 설정, 각 지자체별 지원한도를 전체 보조금 예산의 15%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이는 특정지역으로 과도하게 보조금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해 전체 예산(870억 원)의 40%(350억 원)를 배분받은 충남으로선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얼마만큼의 분양률을 기록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에는 일정기간이 소요되므로 경기가 활성화 돼 산업용지 수요가 발생하는 시점에는 확충이 어렵다. 경기회복에 대비해 최소 2~3년 전부터는 조성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지방이전기업 보조금이 대폭 축소되는 등 여건이 크게 악화됐지만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에 나설 것이다. 올해는 일반산업단지 6곳과 농공단지 2곳을 신규 지정하고, 조성 중인 10개 산업단지를 분양해 적기에 용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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