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 ‘금강살리기’ 세미나 개최

충남발전연구원은 상생협력·갈등관리 충남포럼과 함께 2일 ‘금강 살리기 사업의 갈등 예방’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갖고 실효성 있는 갈등 해소책 마련을 위해 안양천과 한강 사례를 벤치마킹,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경원대 최정권 교수는 ‘안양천 살리기 사례’, 공주대 조용현 교수는 ‘한강 사례에서 본 금강 살리기’란 주제발표를 통해 그간 각종 토목공사를 시행하면서 노출된 갈등 문제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최정권 교수는 “죽어가는 안양천을 살리는 사업에 경기도 안양시와 군포시, 서울 양천구 등 강이 흐르는 유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인간과 동·식물이 공존하는 강으로 거듭나게 했다”며 “이는 민·관·산·학·연 간의 거버넌스를 활용해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각 지자체와 각계각층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용현 교수는 “한강은 사람 중심이 아닌 자동차 중심으로 개발됐으나 이제는 친환경적으로 사업이 지속되고 있다. 대대적인 생태공원 조성, 올림픽도로 지하화 등의 시책으로 인간 중심의 강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금강 살리기 사업도 이 같은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고, 경제적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금강 전체의 고른 개발과 함께 지역적 특성에 맞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병학 상생협력·갈등관리 충남포럼 운영위원장은 금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된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를 토대로 “예상되는 갈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갈등관리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하고, 시·군 간 협의체를 구성해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 갈등 해소를 위한 실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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