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의 아파트용지 분양이 ‘제로’를 기록하는 등 전국 땅값 상승률 상위 5위권인 당진지역의 아파트용지 분양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당진군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60~85㎡, 85㎡ 초과 공동주택용지 7필지에 대한 분양 신청 접수 결과 단 한 개 업체도 신청하지 않았다.

올 들어 충남 공공택지 분양에서 신청업체가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당진 대덕 수청지구 아파트용지 5필지에 대한 분양 결과 1필지만 매각돼 택지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압박이 커지면서 택지 분양받는 것을 꺼리는 업체들이 많다”며 “특히 85㎡ 초과 아파트용지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져 택지분양시장이 풀리지 않는 이상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아파트용지에 대해 재분양 공고를 낼 계획이지만 분양 조건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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