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아파트 공급 전무 … 양도세 관련 지난달 집중분양 원인

설 명절이 낀 이달 대전, 충남·북에 아파트 공급이 단 한 가구도 없어 충청권 분양시장이 뒤늦은 겨울잠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설 연휴가 다가오고 양도세 면제 혜택이 11일로 끝나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 분양을 자제하면서 이달 대전, 충남·북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없다.

한편 이달 전국적으로는 1만 3670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지역별로는 수도권 중 경기도에 5907가구, 비수도권 중 부산에 972가구, 전남에 945가구가 각각 분양 된다.

수도권 분양물량 1만 575가구 중 계룡건설이 고양 삼송지구에 1024가구를 분양할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달 충청권 분양시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에 들어가는 배경은 분양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 시한이 임박하면서 건설사들이 지난달에 ‘밀어내기식’ 분양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대전, 충북에 총 95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대전에선 신영이앤씨㈜가 서구 용문동에 ‘신영미소랑’ 110가구를 분양했으며, 충북에선 에이치비건설이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 성화2지구 C1블록에 840가구를 공급했다.

비수기인 새해 첫 달 전국적으로 총 2만 5901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이는 최근 3년(2007~2009년)치 1월 평균 공급 가구수인 1만 9083가구에 비해 35.7%,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해 1월의 6136가구 대비 322% 각각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45가구, 인천 2935가구, 경기 1만 6876가구 등 수도권이 2만 356가구로 최근 3년 평균 공급물량(1만 2462가구) 대비 63.3% 증가했다.

비수기인 1월에 아파트 공급물량이 증가한 것은 양도세 면제 혜택이 11일로 종료되면서 건설사들이 서둘러 아파트 분양에 나선 까닭이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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