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0주년 특별기획]중부권에 호국원 건립하자 - 민주당 박병석 의원

“중부권 호국원 조성은 지난 17대 국회에서도 이미 사업의 타당성이 입증됐습니다. 올해 설계비 예산 반영이 관철되도록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원은 20일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중부권 호국원 건립의 당위성을 설파하며 지역사회와 보훈가족의 적극적 관심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대 국회 정무위원장 재임 시에 중부권 호국원 조성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연구 용역결과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보다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확고한 대내외적 명분과 사안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수년 째 표류하고 있는 중부권 호국원 조성 사업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오는 2014년이면 전국에 소재한 호국원들의 안장수요가 한계 수위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또 참전유공자들의 고령화로 인해 안장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현 국내 안장여력은 2만여기에 불과해 안장대상자 53만명에 대한 대책이 절박한 실정이다.

박 의원은 “중부권 호국원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2014년 이후 중부권 거주자 뿐만 아니라 수도권 거주자들도 원거리에 소재한 산청호국원(2013년 조성 목표)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국에 수도권(경기 이천호국원)과 영남권(경북 영천호국원), 호남권(전북 임실호국원) 등 주요 권역별로 호국원이 있지만 충청권에는 없다”며 “충청권 참전유공자 가족들은 타 지역 호국원을 이용하거나 선산에 모실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라며 개탄했다.

그는 또 “전체 건립비 600억 원 규모인 호국원 건립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호국원 건립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설계비 10억 원의 예산 반영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중부권 보훈가족들과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중부권 호국원 조성은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임을 각인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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