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격차 더 커져 생활개선 요원

대전·충남지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형편은 조금 나아지고 있으나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격차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대전·충남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4분기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7로 전 분기(73)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소득계층은 61로 전 분기(64)보다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월소득 100만~200만원은 73으로 전 분기(73)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해 저소득계층의 생할형편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소득 300만원 이상은 92로 전 분기(82)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소득수준에 따른 생활형편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생활형편 지수가 100을 넘으면 생활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와 비교한 앞으로 1년 동안의 가계수입 전망에 있어서도 소득수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향후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소폭 반영돼 4분기 가계수입전망(CSI)이 97로 전 분기(93)에 비해 약간 올랐지만 월소득 200만~300만원 이상은 101을, 300만원 이상은 이보다 높은 112를 나타내는 등 고소득계층은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이와 비교해 저소득계층은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 월소득 100만~200만원은 90을, 100만원 미만은 84로 향후 수입 증가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계획을 나타내는 소비지출계획(CSI)도 '월소득 100만~200만원'과 '200~300만원', '300만원 이상'의 소비계층에서는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은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은 94로 전 분기(102)보다 오히려 소비를 줄이겠다는 대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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