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중장비공장 설립…생산유발효과 7600억 원

▲ 충청남도·보령시·선진그룹 투자유치 협약 체결식이 18일 충남도청에서 열려 이인화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선진그룹이 충남 보령 남부산업단지에 4110억 원을 투자해 중장비 공장을 설립한다.

박성수 선진그룹 회장은 18일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인화 도지사 권한대행, 신준희 보령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13년까지 보령 남부산단 84만 2000㎡ 부지에 이 같은 예산을 투입, 중장비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MOU에 따라 선진정공㈜, 선진특장㈜, 선진파워테크㈜, 선진엔지니어링㈜, 명식품㈜ 등 선진그룹 5개 계열사와 자동차·농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2개 기업 등 총 7개 업체가 남부산단에 입주해 특장차, 굴삭기, 감속기와 발전용 산업플랜트 등을 생산하게 된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이 같은 선진그룹의 투자로 인해 76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273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첫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충남도와 보령시는 타 지역과의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선진그룹의 초대형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보령 남·북부권 균형발전과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 육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전형적인 농·수산업과 관광업 도시에서 경제자립형 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보령시는 남부산단이 본격 가동되는 2013년부터 남부산단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과 관창산단을 주축으로 한 북부권이 균형발전을 이뤄 충남 서남권의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화 도지사 권한대행은 “특장차 및 굴삭기 제조를 선도하는 선진그룹이 충남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성수 선진그룹 회장은 “보령 투자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 지난 20여 년 간 쌓아온 노하우와 최첨단 공장설비, 지역 연관산업 집적화를 바탕으로 세계 제1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985년 설립된 희망운수를 모태로 하는 선진그룹은 지난해 3000억 원 이상을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으로 천안과 당진 공장에서 굴삭기와 중형버스, 특장차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발전용 산업플랜트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보령=김성윤 기자 ksy4111@cctoday.co.kr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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