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농어촌공 사장 충남기업인회서 특강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이 국내 에너지 자족률을 높이기 위해 ‘탈(脫) 석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지난 15일 온양그랜드호텔 대강당에서 충남기업인연합회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농업의 현실과 대처방안,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총 에너지의 97%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족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석유 의존도를 대폭 낮출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농어촌공사가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저수지를 비롯한 농업시설 주변 부지 등 풍부한 농어촌 자원을 활용해 오는 2016년까지 태양광 6개소, 풍력 20개소, 소수력 57개소 등 모두 83개소의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를 구축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조 6621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6년 이후 매년 92만 가구가 1년동안 사용 할수 있는 222만㎿h의 전력을 생산해 매년 2865억 원의 원유 대체 효과를 낼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또 “농촌의 식량산업은 기후 변화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식량 무기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농어촌문제를 정책 1순위로 다뤄 법과 제도적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농업의 생산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농기계 임대법을 제정해 농가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며 “정부와 농협이 2조 원을 출연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제도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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