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방송 여론조사 … 반대 36% 불과군민들 “주민의견 제대로 수렴하길”

청주·청원 통합 성사 여부의 중심에 서 있는 청원군민의 60%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의 여론조사 결과보다 찬성이 10% 이상 오른 것으로 최근 통합여론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통합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군의회 거취가 주목된다.

청주방송(CJB)이 충남대 사회조사센터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청원군 성인남녀 4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60.04%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반대는 36.07%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3.9%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 보다 50~60대에서 찬성의견이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2개월 전 행안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찬성 50.2%, 반대 49.8%)에 비해 찬성은 약 10% 상승한 반면 반대는 약 13% 낮아진 결과다.

또한 지난해 12월19일 청원청주상생발전위원회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윈폴(WINPOLL)에 의뢰해 실시한 청원군민 대상 조사 결과(응답자 510명,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3%)인 찬성 61.2%, 반대 32.9%와도 비슷한 수준의 결과로 해를 넘기고도 통합여론이 여전히 우세에 있음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통합 반대 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반대 이유로는 세금상승과 혐오시설 설치 등이 63.6%, 청주시의 일방적인 추진에 대한 반발이 34.1%로 조사됐다.

그러나 반대 의견에 대한 수정 가능성이 높아 향후 계기 마련만 된다면 통합 찬성여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반대의견의 수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60.2%가 청원군민에게 이익이 되는 안이 나온다면 찬성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에 반대 한다는 39.8%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한편 최근 청원군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마다 통합론이 우세하자 대의기관의 소임을 외면하고 있다며 청원군의회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주민 지모(38·청원군 가덕면) 씨는 "통합반대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는 청원군의회는 지금 통합을 찬성하는 60% 이상 군민의 의견을 안중에도 없는 것 아니냐"며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보단 본인들의 안위만을 걱정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최모(52·청원군 오창면) 씨는 "지금에라도 주민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는 군의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만약 통합이 무산된다면 그 모든 책임이 군의회로 돌아갈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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