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미도' 조감독 대전출신 심혁씨

? ?
?
? ?
?
"'실미도'는 지난 19개월에 걸쳐 온몸을 바쳐 일궈낸 제 분신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1971년 실제로 일어났던 '실미도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실미도(감독 강우석·플레너스 ㈜시네마서비스)'의 연출부 제1조감독을 맡은 대전 출신 심 혁(32·사진) 조감독은 개봉 첫날인 24일 서울의 한 극장 앞에서 제작진들과 함께 긴장된 마음으로 관객들의 동향을 살폈다.

지난 2001년부터 강우석 감독과 본격적으로 손을 잡은 심 조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전국 무인도를 순회하며 촬영지를 섭외하는 등의 연출부 제1조감독을 맡았다.

심 조감독은 "내가 처음 한 일은 이번 영화의 촬영장소를 찾는 일이었다"며 "주요 촬영장소가 사람이 거의 없는 미개발 섬지역이어야 했기 때문에 지난 6개월간 백령도를 시작으로 남해의 진도까지 전국 100여개가 넘는 섬을 돌아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박철수 감독의 영화 '봉자'의 제작에 참여하면서부터 영화일을 배웠다는 심 조감독은 총 4편의 영화 크레딧에 참여했다.

심 조감독은 "한국영화 흥행의 마이다스 강우석 감독과 '박하사탕', '오아시스', '공공의 적'으로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인 설경구, 우리나라 영화계 대부 안성기 등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에 조감독을 맡게 된 것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크리스마스와 전혀 상관없지만 내용·흥행면에서 올 최고의 한국영화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액션이나 무협, 판타지 영화도 좋지만 인간 냄새가 나는 휴먼스토리의 드라마 장르를 좋아한다는 심 조감독은 앞으로 1~2년 정도 더 조감독으로서 활동에 전념한 뒤 탄탄한 실력이 뒷바쳐 줄 때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