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문제, 김재욱 군수 불명예 퇴진 오점
청원군 2009년 결산

청원군은 올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오창제2산업단지·옥산산업단지 착공 등 굵직한 성장 동력을 새롭게 확보함으로써 도약의 발판을 공고히 마련했다.

특히 전국 10개 지역이 사활을 걸고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충북도, 도내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 속에 정치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지난 8월 오송이 유치에 성공한 것은 올해 청원군정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충북개발공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 3153억 원을 투입, 138만 9202㎡ 규모로 조성계획인 오창제2산업단지도 지난 3월 착공에 들아갔다. 또 사업비 1900여억 원이 투입되는 옥산산업단지도 지난해 6월 시행사인 중부종합개발, 시공사인 포스코와 협약식을 갖고 지난 9월 착공을 거쳐 현재 토목공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2011년 12월 준공예정이다.

올해 청원군은 이와 같은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 외에도 IT·BT 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9개 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 2조 2794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했다. 이와 함께 관내 건설업체와 기업생산 제품 사용을 장려하는 시책으로 1144억 원 규모의 사업이 관내 지역업체에 돌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올해는 청원군이 명품 농업군으로서의 입지도 확실히 다지는 해였다.

청원생명쌀이 전국 소비자단체가 실시한 쌀 사후관리 부문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고품질 쌀 최적 경영체 전국 우수상, 친환경농업지구조정 전국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군은 친환경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57억 7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3만 829㎡ 부지에 건평 5686㎡ 규모의 청원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했다. 예냉·저온저장·세척 등의 기능을 갖춘 이 센터는 지난 8월 10개 지역농협이 참가해 연합사업형태로 가동에 들어갔다.

오창, 강내 등 4개 지역에 하수처리장을 조성 중이며, 오창산업단지 간판정비를 통해 광고문화의 새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 및 주민생활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와 달리 지역 최대의 이슈였던 청주·청원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지혜롭지 못한 대응으로 오점을 남겼다.

청주시의 통합논리에 맞서 청원군은 ‘청원시 승격’으로 맞불을 놓고 군민들에게 과거 통합 지역을 대상으로 ’버스투어’를 실시했다.

결국 이로 인해 김재욱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 원을 확정 판결 받아 군수직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