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선진당 입당·육동일교수 출마 저울질신당창당·李지사 행보등 2010년 地選 소용돌이

6·2지방선거가 170일 앞으로 바싹 다가온 가운데 후보군들의 행보가 빨라지는 등 지역정가 재편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변수로 여겨지는 후보군들의 입당 등 정치적 선택이 가시화 되면서 대전·충남 선거지형 전체를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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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전지역 지방선거 구도의 재편은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자유선진당 입당이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선 금주 초 염 전 시장의 입당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다소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염 전 시장이나 선진당 모두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염 전 시장의 공식 입당시기는 오는 22일 전후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의 입당은 시장 출마를 고심하던 권선택 의원과의 당내 역학구조 변화와도 직결된다.

일각에선 당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염 전 시장의 입당은 선진당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군과의 경쟁구도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행보가 재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박성효 현 시장과 이미 출마를 공식화 한 민주당 김원웅·선병렬 전 의원 등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전 대전발전연구원장)도 조만간 시장 또는 교육감 선거 출마 등 정치적 환경을 감안해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선거지형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의 후보군들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지역 선거구도는 유력 경쟁자가 없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평가되던 이완구 지사의 전격 사퇴 및 불출마 선언으로 좀 더 복잡한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사퇴와 함께 세종시 수정 논란, 무소속 심대평 의원의 신당 창당, 국민참여당 창당 등 선거 판도를 뒤엎을 대형 변수가 곳곳에 잠재 돼 있어 쉽사리 앞날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지사의 향후 행보와 ‘심대평 신당’ 태동은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후보군의 집단 입·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사직에선 사퇴했지만 정치적 무게감으로 볼 때 내년 선거과정에서 이 지사의 의지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결론나는 내년 2월경 충청권 정치 지형도와 한나라당 내 역학구도에 따른 이 지사의 선택이 또 다른 돌발 변수로 등장할 수 있고, 선진당과 결별한 후 독자적으로 행보를 내딛고 있는 심 의원이 본인의 구상대로 2~3월경 창당을 한다면 지역정가 구도는 안개정국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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