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의 야심작이자 올해 영화계가 숨죽이며 기다려운 한국형 블록버스터 '실미도'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CMB충청방송은 '시네마TV(채널 26번)'와 공동으로 16일 대전극장에서 영화 '실미도(제작 플레너스㈜시네마천국)'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공개된 '실미도'는 강 감독의 선 굵은 연출력과 사건에서 단 한번도 눈을 떼지 않는 진지한 응시, 안성기·설경구 등 주연배우들의 호연으로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영화는 1968년 청와대 앞까지 침투했다가 실패한 '1·21 김신조 사건'과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사회 뒷골목을 헤매는 강인찬(설경구)이 살인미수사건을 일으키는 장면이 교차하면서 시작된다.

영화는 실미도 대원들을 살인무기가 아닌 오직 평양행만이 삶의 마지막 희망이며 탈출구인 절망적인 인간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가슴 밑바닥에 흐르는 슬픔을 거듭 삼키는 강인한 강인찬 역의 설경구의 내면 연기가 탁월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CMB충청방송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관람 신청자만 2000여명이 몰려 이 가운데 행운의 당첨자 300명만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며 "'실미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력과 액션, 세트 등이 결합돼 소문만큼이나 파괴력이 있는 것으로 꼭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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