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일고 교사문학회-학생 동인지 발간

대전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차례로 문예지를 발간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교사들이 단일 학교로는 전국 최초인 문예지를 발간하자 제자들은 동인지 발간으로 화답했다.

새일고등학교(교장 여정현)는 2일 교내 교사문학회인 '글가람'에서 문예지 창간호 '새가 날아든다'를 발간한 데 이어 학생 문예 창작반 '금강문학'에서 동인지 '조각하는 남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글가람은 새일고 교사만으로 결성된 순수 문학회로, 단일 학교 교사만으로 문예지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글가람에서 활동 중인 교사는 모두 11명.

이미 문단에 데뷔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시인 교사 3명을 포함해 문예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창간호 '새가 날아든다'에는 그동안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만든 시 24편과 창작 희곡 1편, 수필 9편, 평론 2편 등 모두 36편이 수록됐다.

이들 교사들은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문예지를 발간하고 각종 문학 행사 및 문학 기행을 전개키로 했다.

교사들이 문학 활동을 위해 늘그막히 첫발을 내디뎠다면 이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금강문학' 동아리는 15년 된 '고참격'이다.새일고 문예창작반내 문학 창작 동아리인 '금강문학'은 최근 동인 결성 15주년을 기념하는 동인지 제4호 '조각하는 남자'를 발간했다.

이번 동인지에는 지난 99년부터 학생들이 각종 문학상과 백일상에 응모해 수상한 작품들을 원문 그대로 수록했다. '조각하는 남자'에는 시 4편과 소설 8편, 콩트 3편, 수필 13편 등 모두 28편으로 구성됐고, 문학상 수상 학생들의 사진과 프로필도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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