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일부지역 접종인원·일시도 확정 못해

“2~3일을 멀다하고 보건당국의 지침이 바뀌는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전의 모 학교 교사)”

이번 주부터 대전·충남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단체 백신접종이 시작되지만 일부 지역은 접종인원과 접종일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일선 교육청에 따르면 충남 16개 시·군 가운데 천안, 태안, 논산, 서산, 연기등은 지역별 학교단체접종 일정을 가까스로 세웠으나 여타 시·군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역에 공급될 백신물량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지역교육청과 보건당국이 접종대상 학교 순서를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3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의 경우 부족한 의료인력과 진료팀 이동시간등 효율성 문제가 제기되며 학생예방접종팀이 학교를 방문할 지 해당 학교 학생들을 보건소에 집결해 접종할 지도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지방과 중앙기관간 매끄럽지 못한 업무 공조 체계도 여전히 답답한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일 충남 당진군보건소가 조기 백신 단체접종에 나서려 하자 전국 접종일정에 맞추라며 제동을 걸어 결국 11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접종시기를 전국일정에 맞추라던 질병관리본부는 하루도 못돼 백신접종개시일을 지자체에 일임하면서 다시 9일 이 학교에 대한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등 괜한 혼란만 자초한 꼴이 됐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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