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까지 6년간 33억 발행 23억6600만원 유통790여개 가맹점 확보 전통시장 활성화 한몫

증평군이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 새로운 소비문화의 확산에 밀려 점차 침체되고 있는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발행한 ‘증평사랑 으뜸상품권’이 지역자금의 유출 방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군에 따르면 ‘증평사랑 으뜸상품권’은 지난 2004년 5억 원 발행을 시작으로 6년 동안 총 33억 원 상당이 발행됐다. 그중 23억 6600만 원 정도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품권은 대형마트, 주유소를 제외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음식점, 의류, 이·미용, 어류, 육류, 잡화류, 숙박, 수리, 철물 등 지역 내 소점포 등 79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 사용자와 취급점 모두에게 실질적인 지역 화폐로서의 기능 역할을 했다.

군은 산하 공무원들에게 상품권 구매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각종 행사의 경품이나 시상금, 불우이웃돕기 성금에도 상품권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상품권 이용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지난해 7월 도내에서 최초로 ‘증평사랑 으뜸상품권’ 관리 및 운영조례를 제정(제290호), 상품권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경품추첨 행사를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군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4년 상품권 발행 첫 해에는 1억 7000만 원 가량이 판매됐으나, 2008년 말에는 5억 2000만 원 정도가 판매돼 유통규모가 약 300% 정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상품권 판매액의 70% 이상을 공무원들이 구입, 활용하고 있어 상품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내 기업이나 기관 단체, 일반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연택 경제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각급 기관 단체, 학교, 군부대, 기업체, 주민들이 증평사랑 으뜸상품권을 애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증평=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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