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등록금등 주요 공약 … 충남대·배재대 선거전 돌입

연말 대전·충남 대학가가 총학생회 선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운동권의 퇴조와 탈이념화가 올해도 이어진 가운데 경기침체 여파로 등록금과 취업 문제 역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최근 급증세인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공약도 가세, 글로벌 표심 잡기에 나서는 등 변화된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총학 선거 후보등록 마감한 결과 ‘16987 자신감’ 선본이 단독 후보로 등록해 지난달 29일부터 선거 유세가 한창이다.

충남대 총학 선거에서 단독 후보가 나오긴 13년 만에 처음.

지난해부터 몰아닥친 경제난·취업난 여파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들 ‘16987자신감’ 선대본부는 주요 공약으로 등록금 동결과 취업지원프로그램 확충, 교육환경 개선등 대학생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에 집중하며 오는 10일 총학선거에서 당선의 마지노선인 투표율 50% 이상, 찬성 66.7% 이상 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재대는 오는 9일부터 선거유세전이 점화되는 총학선거에 2명의 후보가 등록, 4년만에 경선으로 총학선거를 치른다.

지난 4년간 단독후보 출마로 맥빠진 선거를 치렀던 이 대학은 등록금 인상에 대한 불만과 청년 실업난에 대한 현안이 대두되면서 그동안 외면받던 총학 선거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관광이벤트 경영학과 선후배가 맞대결을 펼치는 배재대 총학선거는 각 후보 모두 취업과 등록금, 학생복지 등 학생들에게 관심높은 공약들을 준비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급증세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표심 공략을 위한 공약도 비밀병기로 준비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밖에 한남대와 목원대, 대전대등도 이달 중순부터 총학 선거에 돌입해 11월 대학 캠퍼스를 달굴 예정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복잡한 정치적 이슈대신 등록금, 취업등 학생들의 피부에 와닿은 공약들로 표심을 유도하는 추이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기성세대 정치에 대한 선거 염증과 취업난과 경제난 등으로 투표율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