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학생 분리시험실 감독교사 예방접종 예정항체형성 최소 8일 … 해당교사 아직 선정도 못해

정부는 오는 12일 치러지는 수능 시험에서 신종플루 학생 환자를 위한 분리시험실에 참여하는 감독교사에 대해 즉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방접종 후 최소 8일 정도 걸리는 항체 형성기간을 감안할 때 당장 접종을 받아야하나 일선 시·도교육청과 학교들은 아직 분리시험실 감독교사 선정조차 애를 먹는등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백신우선접종대상에서 제외시킨 일반교사가 분리시험실 감독교사로 나선다는 것을 간과한데 따른 혼선으로, 교과부의 번갯불 대책, 뒷북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때 신종플루 환자 수험생을 위한 분리 시험실에 감독관으로 들어가는 교사들에게 즉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하기로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했다고 3일 밝혔다.

애초 복지부가 밝힌 예방접종 계획에는 일반 교사가 접종 우선순위에서 제외돼 있으나 분리 시험실 감독관은 ‘특수한 상황에서 전염병에 대응하는 요원’으로 간주해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한 것이다.

분리 시험실이 아닌 일반 시험실 감독 교사들은 이번 접종 대상이 아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2일 밤늦게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내려 보내 전국 각 고교에 분리 시험실에 감독관으로 들어갈 교사의 명단을 3일 중 교육청에 제출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제출받은 명단을 확인해 최종 확정한 뒤 다시 각 학교에 전달하면 해당 교사들은 교육청으로부터 확인받은 공문을 가지고 관할 보건소에 가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교과부는 “예방접종 후 항체가 생기기까지 최소 8일 정도는 걸린다고 하므로 늦어도 내일까지는 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시도 교육청에 오늘, 늦어도 내일 중으로 교사 명단을 확정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능시험이 불과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뒤늦은 대책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신종플루 의심증세로 분리시험을 치를 고3수험생 수가 하루가 다르게 매우 유동적이어서 분리시험실 감독교사수를 얼마나 산정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분리시험실 수험생수와 감독교사 인원을 산출하기가 매우 애매모호하다”며 “각 시험장별로 8명씩 분리시험실 감독교사를 선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험당일 감독교사수가 100% 충족할지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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