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아 타이거즈 투수 오봉옥과 롯데 자이언츠 신종길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10월 기아에서 방출된 뒤 대전구장에서 한화선수들과 훈련을 실시해 온 오봉옥은 그동안 롯데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한화 유승안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한화에 머물기로 최종 결정했다.

연봉 8000만원(옵션포함)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오봉옥은 제주도 출신으로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지난 92년 삼성에 입단, 프로에 입문했다.

오봉옥은 96년 쌍방울, 99년 해태로 둥지를 옮겼으며 데뷔 첫해인 92년 13승 무패로 승률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프로 통산 406경기에 출장해 55승64패53세이브에 3.79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4경기에 출장해 4.2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으며, 주로 2군에 머물다 지난 10월에 방출됐다.

오봉옥과 함께 독수리 둥지에 날아든 롯데 출신 신종길은 고졸 내야수로 FA 이상목에 대한 보상선수로 지목돼 한화에서 생활하게 됐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신종길은 지난해 롯데에 2차 6번으로 지명받고 계약금 5000만원에 입단한 프로 2년차로 우투좌타에 발이 빠른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40경기에 출전해 2할8푼4리(67타수 17안타)의 수준급 방망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신종길은 내년 시즌 2루 백업요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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