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속 자율훈련 전원참석 눈길

▲ 올해 대졸 신인으로 한화에 입단한 조문기가 조경택 코치와 포수 테크닉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를 이끌어가게 될 '작은 독수리'들이 힘찬 비상을 위해 겨울의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전구장에 모였다.

4일부터 오는 22일까지는 자율훈련 기간으로 반드시 훈련에 참여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선수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훈련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전에는 체력훈련, 오후에는 기술훈련을 실시하는 등 꽉 짜여진 일정 속에 진행되는 훈련이지만 이제 막 프로에 입문한 신인 선수들의 얼굴에는 비장한 각오가 묻어 있다.

특히 12월의 싸늘한 바람에 코끝이 시릴 만도 하지만 '작은 독수리' 편대는 내년 시즌 선배들과 함께 1군 무대에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추위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역대 최고의 연봉으로 입단계약을 체결한 천안 북일고 출신의 투수 김창훈을 비롯 송창식(투수·세광고 졸), 최진행(외야수·덕수정보고 졸), 박노민(포수·공주고 졸), 정종민(투수·안산공고 졸) 등 고졸 신인 선수와 권영근(내야수·건국대 졸), 고동진(내야수·성균관대 졸), 조문기(포수·고려대 졸), 조영민(투수·연세대 졸), 이창훈(내야수·연세대 졸) 등 대졸 신인 선수가 전원 참여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또 내년 시즌 1군 무대 진출을 노리는 신인 선수들의 불타는 투지에 놀란 2∼3년차 선수들도 이번 자율훈련에 참가해 대전구장은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1, 2군을 오가며 1군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황우구, 채상병, 한상훈 등 14명의 기존 선수들은 후배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강한 의지로 오후 4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황우구는 "올 시즌은 유난히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느낀 해였다"며 "이번 자율훈련을 통해 확실하게 체력을 다지고 기술훈련을 보다 철저히 실시해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주전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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