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농 수능점수·서울대 진학률 차이 커

충북도내 고교들의 도·농 학력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정감사를 통해 국회의원들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능 고득점 학생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진학률도 도내 일부 고교에 편중된 것이 확연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13일 충북도교육청 국감에서 밝힌 ‘최근 5년간 서울대 합격자 현황’을 보면 충북도내에서 세광고가 총 80명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세광고는 지난 2005년 17명, 2006 23명, 2007년 16명 등 최근 5년 동안 매년 서울대 합격자 배출 도내 최고 자리를 지켰다.

도내 2위는 총 29명을 진학시킨 충주고가 차지했으며 3위는 총 23명 합격자를 낸 제천고에 돌아갔다.

청석고는 21명으로 4위, 운호고가 18명으로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충북과학고, 청주대성고, 충북고가 각 16명으로 뒤를 이었다.

충주여고가 15명으로 9위를 차지하며 여고로는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었으며, 전통 명문 청주고는 13명으로 10위에 그쳤다.

이같은 도내 고교의 서울대 진학 실적을 지역별로 분석하면 10위권 내 청주시 소재 고교가 6개교로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충주시 2개교(20%), 제천시 1개교(10%) 등 90%가 시 단위 이상 소재 학교로 집중돼 있다.

군 단위는 청원군이 1개교(충북과학고)로 유일했다.

이 기간 도내 전문계 고교의 서울대 진학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황 의원은 이런 실태에 대해 “서울대 합격자를 가지고 전체 학교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대부분 고교가 서울대 합격자를 통해 학교를 비공식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충북의 교육격차 해소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공계 기피와 함께 전문계 고교의 인기가 날로 떨어져 가고 있다”면서 “전문계 고교에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충북도내 고교별 최근 5년 서울대 합격자 현황 (단위:명)

순위 학?교 계?열 시.?군 2009 2008 2007 2006 2005 합계
1 세광고 일반계 청주시 16 8 16 23 17 80
2 충주고 일반계 충주시 2 3 5 14 5 29
3 제천고 일반계 제천시 2 4 7 4 6 23
4 청석고 일반계 청주시 4 3 4 5 5 21
5 운호고 일반계 청주시 4 5 4 4 1 18
6 충북과학고 특목고 청원군 4 5 2 3 2 16
7 청주대성고 일반계 청주시 6 2 1 5 2 16
8 충북고 일반계 청주시 3 3 1 4 5 16
9 충주여고 일반계 충주시 1 2 2 3 7 15
10 청주고 일반계 청주시 2 3 5 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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