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점수는 중상위권

2009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충북도내 수험생들의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점은 전국 16개 시·도 중 중상위권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1등급 비율이 상위권인 고교는 타 시도에 비해 매우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전혁 의원 등 국회 교과위 의원들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를 시·도별로 분석(특목고 제외)한 결과, 충북은 언어영역 평균이 102.7점으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수리영역 표준점수 평균도 전국 7위, 외국어 영역은 광주, 제주, 부산에 이어 4위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인근지역인 대전은 언어, 외국어에서 각각 7위, 수리는 10위권 밖이었다.

충남은 3개 영역 중 1개 영역도 10위권 내 들지 못했다.

하지만 충북은 수능 3개 영역 평균 합산 상위 30개교(과학고 제외)에 포함된 고교가 한 곳도 없었다. 또한 각 영역별 1등급 비율이 100위권(과학고 제외)에 포함된 충북도내 고교는 세광고, 충주고 등 두 개교에 그쳐 4~5개교가 포함된 대전, 충남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수리 1등급 비율 상위 100개교 중 세광고는 1등급 19.9%(100명)로 전국 28위, 충주고는 9.6%(43명)로 80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전은 3개교(대전외고, 대덕고, 충남고), 충남도 3개교(한일고, 공주사대부고, 논산 대건고)가 수리 1등급 비율 상위 100개교에 들었다.

언어 1등급 비율 역시 세광고가 17.5%(88명)로 31위, 충주고가 8.7%로 92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5개교(대전외고, 대덕고, 충남고, 전민고, 둔산여고), 충남은 4개교(한일고, 공주사대부고, 복자여고, 논산 대건고)가 언어 1등급 비율 상위 100개교에 포함돼 충북보다 높았다.

외국어 1등급 비율은 충북도내에서 세광고 단 1개교만 17.4%(89명)로 34위에 올랐고 그 외 고교는 상위 100개교에 들지 못했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4개교가 외국어 1등급 비율 상위 100개교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충북교육청 모 장학관은 “도내 고교들의 전반적인 수능 성적은 고르게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상위권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적은게 사실”이라며 “충북지역은 장기적으로 자립·자율형 사립고 등 육성을 통해 인재유출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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