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監초점]市의회-市 '테크노밸리 분양가 인상' 첨예대립

대전시의회가 대덕테크노밸리 2단계 산업용지의 분양가 인상과 관련 대전시와 첨예하게 맞섰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황진산 의원은 26일 경제과학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덕테크노밸리 산업용지 2단계 분양가가 평당 65만∼75만원으로 1단계의 50만원보다 인상된 이유는 무엇 때문이냐"며 "유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하는 산업용지 분양가를 이렇게 높게 책정하면, 어떤 외지 기업이 들어오려 하겠느냐"고 추궁했다.

황 의원은 또 "대전시가 주택용지가 아닌 산업용지에서만 181억원의 수익을 남기는 것은 시가 앞장서 땅장사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발상으로 어떻게 동북아 허브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김재경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시가 수익성에만 급급한 나머지, 대덕테크노밸리가 과학단지인지 아파트 단지인지 구분이 안된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대덕테크노밸리는 과학산업단지를 표방해 특정 기업의 수익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곽수천 의원은 "인근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로 유수기업의 상당수가 빠져나가는 것은 이들 기업을 붙잡을 수 있는 공장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경제정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진옥 경제과학국장은 답변을 통해 "산업용지 분양가는 조성원가의 55%로 최저수준이며 같은 시기, 인근지역의 분양가와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서 "2단계 산업용지 분양가 인상은 1단계 구역과 달리 교량 및 하천이 위치해 있어 개발원가가 많이 소요되고, 조성이 완료된 후 시에 무상 귀속되는 공공시설 등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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