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모예식장서 화상 … 돈걱정 전문치료 못받아

단양에 있는 농협이 조합원과 주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 근로자를 소홀히 해 물의를 빗고 있다.

지난 3월 단양군 단양읍 도전리 농협예식장에서 근무하는 구 모씨가 사업장에서 일을 하다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 씨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예식 손님들을 위해 새벽 3시부터 음식을 만들다가 튀김통을 옮기던중 뒤로 넘어져 2도 화상을 입게 됐다는 것.

화상을 입은 구 씨는 동료 직원의 도움으로 단양 모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으나 화상 전문병원이 아니어서 하루만에 단양 모의원으로 옮겨 28일 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4주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는 동안 농협예식장에서는 단 한차례의 병문안을 왔을 뿐 치료를 제대로 해주지 않고, 더구나 농협예식장에서 근무하다 발생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무시하는 언행을 서슴치 않아 도덕적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다.

구 씨는 봄·가을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예식이 있을때 마다 농협예식장에서 하루 8시간 근무를 하는 등 격무에 시달려 오다 이날 사고를 당했다.

일일 노동자인 구 씨는 병원비 부담으로 인해 서울에 있는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길 꿈은 꾸지 못하고 단양 일반의원에서 의료보험으로 진료를 받다 완쾌되지 않은 채 퇴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관계자는 “퇴원후 구 씨 남편이 농협을 찾아와 병원비를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해 치료비를 지급해 주었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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