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시민단체 ‘괴산군수 통합망언 규탄’ 궐기대회

▲ 괴산군의 통합제의에 반대하는 증평군민 궐기대회가 5일 증평군청 앞에서 열려 유명호 군수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통합을 반대하며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증평=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충북 괴산군의 통합 제의 및 통합 서명인명부 행안부 제출과 관련, 증평군민들이 5일 분노했다.

증평군의회와 시민사회단체, 이장연합회, 농업인단체 등 군민 800여 명은 이날 오후 범군민 대책준비위원회(위원장 김기환) 주관으로 증평군청 광장에서 괴산군수의 통합 제의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궐기대회는 임각수 괴산군수의 통합 망언을 규탄하고 증평군을 지키기 위해 군민의 단합된 의지와 결의를 다짐하는 자리"라며 "괴산과의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준비위는 "억지 통합주장으로 양 군의 행정력을 낭비하고 주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괴산군수는 사죄하라"고 촉구, "괴산군이 증평군민에게 보낸 통합 주장 홍보물은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명호 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괴산군수의 계속되는 통합 궤변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이웃 괴산군수가 혼자만의 생각으로 통합대상을 증평군으로 정해 억지를 부리는 등 통합 망언이 도를 넘어 군민의 자존심을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유 군수는 “분별없는 판단으로 상대방을 헤아리지 않고 망언을 일삼는 비도덕적인 괴산군수에게 모든 행동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이번 통합문제 야기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괴산군수에게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성토했다.

군의회도 "소모적 논쟁을 부추겨 행정력 낭비와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괴산군의 이기적인 통합제의에 대해 분개하고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괴산·증평군 자율통합추진위원회(대표 김종진)는 통합 관련 홍보물과 호소문을 증평군민 가정에 발송했으나 증평 사회단체가 수거, 소각한 데 대해 "이는 군민의 알 권리마저 블라인드를 치는 행위로 군민 스스로 통합 찬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평=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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