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상
최근 자치구마다 유선 방송이 들어서 방송 케이블이나 각종 통신 케이블이 난무해 전봇대가 온통 시커먼 전선들로 묶여 있어 보기에도 짜증난다. 그런가 하면 엄지손가락 두께만한 이들 전선을 여러 겹 둥글게 말아 전봇대 곳곳에 가는 선으로 묶어둔 것을 볼 수 있다.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자칫 낙하라도 한다면 보행자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이다.
선진 외국을 방문해 보면 전선이 모두 지하로 매설돼 인도 변에는 가로수만이 잘 정렬해 서 있어 깨끗함과 풍치를 더해 주고 있다. 예산 등 여러 가지 문제 등으로 당장은 전선을 지하로 매설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렇다 해도 지상에 무질서하게 늘어져 있는 전선을 그대로 방치할 게 아니라 제대로 정리해 나가고 보행자에게 위험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붙여 선마다 해당 관리 업체 명찰을 부착해 관리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관할 당국의 지속적인 지도 단속도 실시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