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락산·금수산·제비봉등 자연경관 등산객 유혹

▲ 제비봉 정상에서 바라본 장외나루가 환상적이다. 단양군청 제공
가을 단풍 관광철을 맞아 호반관광도시 단양군에서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단양에 산들은 남한강과 기암괴석이 함께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면서 도락산과 금수산, 제비봉을 찾는 등산객도 크게 늘어 주말이면 수천여 명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이달 중순경에는 수만 명의 관광객이 단양의 유명 산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만들어진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 도락산은 가을 단풍철 빼놓을 수 없는 등산코스다.

소백산과 월악산 중간쯤에 자리한 도락산(해발 964m)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 붙인 산으로 유명하고, 경관이 수려해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 또한 각별하다.

또 정상부근에는 신라시대 때 축성한 ‘도락산성’이 남아있어 선조들의 축성기술을 엿볼 수도 있다. 넓은 암반에 직경 1m 정도의 웅덩이가 패여 있는 신선봉은 도락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이다.

저 멀리 황정산과 수리봉, 문수봉, 용두산의 기암괴석 봉우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구담봉, 옥순봉과 어우러지면서 호반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장회나루(단성면 장회리)에는 제비봉이 가을 등산객을 맞고 있다.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흡사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제비봉(해발 721m)으로 불린다.

전국 등산 동호인은 물론 지역 주민에게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비봉은 정상까지 2㎞에 불과해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정상에 서면 오색단풍으로 치장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충주호를 감싸 안고 물보라를 남기며 유유히 달려가는 유람선은 단풍철 최고의 볼거리를 연출한다.

이밖에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금수산(해발 1016m)은 곱게 물든 단풍으로 보는 이들에게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선사한다.

또 산 중턱에는 한발이나 장마에도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는 ‘용소’가 있어 바위틈에서 용출하는 물이 수질이 뛰어나 등산객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한편 군은 가을단풍시즌을 앞두고 5500여만 원을 들여 관내 유명산 등산로에 목계단, 안전로프, 안내판 등을 설치하는 등 한층 쾌적한 등산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