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됨' 위해 치고 달린다

▲ 지난 92년 결성해 기량을 뽐내며 상호우의를 다지고 있는 서산 메가파이스 야구동호회원들.

촘촘히 엮어진 '108'개의 실밥에 인간들의 헛된 욕심과 새로운 희망을 함께 실어 던지는 이들.

연령이나 계층의 틈을 야구공 하나로 뛰어넘는 서산 메가파이스 야구동호회원들의 이구동성은 바로 희망이었다.

지난 1992년 초에 결성된 메가파이스는 올해 12년째를 맞을 정도로 서산지역의 순수 생활체육 동호회 중 전통을 가진 모임이다.

동호회장인 김동성씨를 중심으로 30대가 주축을 이루며 동호회의 '젊을 피'를 수혈하고 있는 20대와 '언제나 청춘'의 40대 등 모두 35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날씨에 상관없이 매주 토요일이면 연습장에 모여 평소에 갈고 닦은 기량을 점검하고 회원들간의 우의를 다지는 이들의 실력은 준 아마 수준.

각종 대회에 참가해 수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을 뿐 아니라 도내 대회에서도 세번째 손가락 안에 드는 발군의 실력을 갖췄다.

특히 허유신(31·전 현대유니콘스 선수)씨를 새로운 코치로 영입하면서 현재 서해안 야구연합회에서는 적수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각종 대회의 성적에 앞서 자신들의 건강유지와 여가활동은 물론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데에 더 많은 의미를 둔다.

그래서인지 이 동호회에는 타 지역에서 서산으로 옮겨와 정착한 이들이 많다.

문신일(34) 회원은 "야구는 특히 룰(규칙)을 중시하고 정해진 틀 안에서 운동을 하다보니 상호간의 예의를 중시하게 되고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야구의 장점과 동호회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 야구대회뿐 아니라 지역에서 열리는 배구 등 각 종목에도 참가해 다른 동호회원들과 우의를 다지며 생활체육의 범위를 넓혀나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 연말이면 '야구인의 밤' 등을 통해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이들을 두고 지역인들은 '룰을 지키는 사람들'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김동진 연합회장을 비롯 문석호 의원(열린우리당)과 강춘식 서산시 생활체육협회장 등 고문을 맡고 있는 이들의 아낌없는 후원도 동호회 발전의 큰 힘이 되고 있다.

2000년도 동호회 명칭을 메가파이스로 바꾸며 21세기의 도약에 성공한 이들에게 내년부터 꽃 피울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

바로 지역 내에 리틀야구단을 창단해 어린 꿈나무들을 발굴하는 것.

창단 당시의 목적이기도 했던 이를 위해 현재 회원들 전부가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똘똘 뭉치고 있다.

김동남 동호회 감독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열의 덕분에 동호회는 물론 지역의 각종 생활체육이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메가파이스의 발전과 지역 내 리틀야구단의 창단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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